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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12월 5, 2021

‘댐 수출 왕국’ 중국의 위험

  • 중국, 세계 댐 건설 1위
  • 동남아·아프리카 댐 수출 많아
  • 일대일로 사업으로 더욱 박차
  • 채무 부담, 환경 파괴 무관심
  • ‘메이드인차이나’ 댐의 무서움

세계 댐 건설 수 1위, ‘댐 수출 왕국’으로 불리는 중국 얘기다. 환경보호단체 인터내셔널리버스의 2014년 자료에 따르면 중국이 지금까지 외국에서 건설한 댐은 333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아시아(57%), 특히 동남아시아(38%)에 위치한다. 그다음으로 아프리카(26%), 남미(8%), 유럽(7%, 주로 동유럽) 순이다.

중국산 댐 폭증의 이유

‘메이드 인 차이나’ 댐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얀마(32%)다. 이어 라오스(22%), 필리핀(13%), 말레이시아(11%), 베트남(8%), 캄보디아(8%), 인도네시아(2%), 브루나이(2%) 순으로 뒤를 잇는다.

동남아에서 중국산 댐이 집중된 지역은 메콩강 유역이다. 메콩강은 세계에서 댐 건설이 가장 활발한 지역이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이 지역에서 중국은 총 발전량 2729MW의 댐 건설 사업에 자금을 지원했다.

사하라 사막 남쪽 아프리카에서는 2010~2015년 시행된 전력 개발 사업 가운데 30%를 중국이 아래도급했다. 이 중 대부분이 댐 건설이 포함된 수력발전 사업이었다.

중국이 건설하는 댐은 80% 이상이 대형댐이다. 2000년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 환경보호 등의 이유로 댐 건설 사업을 줄이면서 발생한 빈자리를 중국이 채웠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야심 차게 추진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으로 중국이 지원하는 저개발국 댐 건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메콩강 지역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댐 건설은 중국의 정치적 이익과 직결

중국의 댐 건설 지원은 단순한 선의의 경제 지원이 아니다. 중국의 정치적 이익과 직결된다. 상대국의 전력 부족을 해소하고 경제 발전을 도와주는 대가로 자원을 확보하고 군사적 거점을 건설한다.

또한, 중국 건설 사업자가 상대국 부패 세력과 결탁해 무분별하게 사업성 없는 댐을 건설하거나 부실 시공하는 사례도 넘쳐난다.

남미 에콰도르에서 중국이 2016년 건설한 코카코 드 싱클레어 댐은 완공된 지 불과 2년 만에 약 7600곳에서 균열이 생겼다. 당시 에콰도르 정부는 중국에서 190억달러(약 22조원)를 대출받아 교량과 도로, 댐 등을 건설했다.

이후 중국 측과 사업을 진행했던 에콰도르 부통령과 고위 관료가 잇달아 부패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석유를 중국에 팔아 뒷돈을 챙기면서 나라에 부실 인프라만 떠넘긴 것이다.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지난 5월 중국이 건설한 동부 사루도바 저수지 댐이 폭풍에 무너졌다. 대만 언론 보도로는 이 사업에서도 중국과 일부 관료의 부패 의혹이 제기됐다.

환경파괴 무관심한 중국

중국은 댐을 건설해주지면 그에 따른 폐해는 상대국 스스로 해결해야한다고 주장한다. 환경 보전에도 무관심하다. 자국에 이익이 된다면 댐 건설로 다른 나라 환경이 파괴되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메콩강은 중국의 댐 건설로 환경 파괴가 가장 심한 지역이다. 티베트 고원에서 시작해 중국과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을 거치는 메콩강은 6000만명의 생활을 지탱하는 중요한 수자원이다.

그러나 동남아 각국이 댐 건설을 추진하고, 중국이 이를 부추기면서 메콩강 하류는 지난여름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다. 상류 댐에서 방출량을 줄이면서 메콩강 수위가 10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 계획 중인 댐까지 모두 들어서면 메콩강 유역은 비옥한 토양의 공급이 9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농업이 붕괴하는 수준이다. 또한, 해안 침식으로 연안 생태계도 파괴돼 이 지역 어획량이 40~80%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이 국외에서 수행하는 댐 건설이 종종 신흥국에 무거운 채무 부담을 지게하고, 환경 파괴와 역내 ‘물 전쟁’을 조장하는 무시무시한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희승 electric@theplug.co.krhttps://theplug.co.kr/news/author/mykim/
안녕하세요. '전기(?)'를 사랑하는 채희승입니다. 지구 환경을 지키는 멋진 친환경차 관련 유익하고 재밌는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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