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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1월 20, 2022

19년 만에 주가 1만엔…전기차로 부활한 소니

1. 한때 세계를 호령하던 전자업체 일본의 소니. 그러나 삼성전자 등에 밀리며 몰락의 길을 걸었다.
2. 주가도 급락, 2001년 1만엔에 이르던 주가가 1000엔으로 떨어졌다. 그래서 ‘소니 쇼크’란 말이 나왔다.
3,. 최근 소니 주가가 다시 1만엔선을 회복했다. 콘텐츠 중심의 체질 개선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4. 소니는 전기차 시제품까지 만들면서 더 큰 성장을 노리고 있다.

한때 세계 최강 일본 가전산업을 대표하던 기업 소니. 그러나 영광은 오래전에 끝났다. 2000년대 들어 줄곧 내림세를 보이면서 정상에서 끌어져 내렸다. TV, 휴대폰, 컴퓨터 등 주요 제품의 주도권을 한국과 중국 등에 내주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주가도 2001년 1만엔에서 한때 1000엔대로 떨어지며 일본 경제에 ‘소니 쇼크’를 안겼다.

그런데 소니 주가가 지난해 12월 17일 1만엔을 넘어섰다. 19년 만이었다. PC나 배터리 사업 매각, 인력 감축 등 처절한 체질 개선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수렁 시대를 거쳐 다시 무대의 전면에 오른 소니는 어떻게 부활할 수 있었을까?

‘전자의 소니’에서 ‘콘텐츠의 소니’로

지난해 10월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귀멸의 칼날(鬼滅の刃·키메츠노 야이바)’이 73일 만에 흥행 수입 324억엔을 기록하면서 2001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316억엔)’을 제치고 일본 영화 역사상 수입 역대 1위에 올랐다. 코로나19 사태로 영화관 관람객이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세운 대기록이었다.

귀멸의 칼날 제작사는 소니 계열사인 ‘애니플렉스’. 소니 뮤직이 만든 주제가도 큰 인기를 끌었다. 소니가 주력해온 애니메이션, 영화, 음악, 게임 등 콘텐츠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올린 것이다. 이처럼 소니의 실적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이런 콘텐츠 사업이다. 2019년 소니 매출에서 게임, 영화, 음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45%에 달했다. 반면, TV나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 등 전자 부문은 24%에 그쳤다.

‘소니 쇼크’의 교훈

소니는 왜 전자 기업에서 콘텐츠 기업으로 변신했을까. 과거로 돌아가서 살펴보면 2001년 5월 소니 매출의 70%는 전자 부문에서 나왔다. 게임과 영화·음악은 각각 9%, 8%에 불과했다. 당시만 해도 소니가 ‘메이드 인 재팬’의 상징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했었다.

그러나 소니 전자 부문이 부진하기 시작한다. 한국, 중국 등과의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특히 가격이 문제였다. 가성비를 앞세운 경쟁자에 밀려 추락한 것이다. 2008년 리먼 쇼크는 소니 몰락에 결정타를 가했다. 세계적으로 경기가 악화하자 시장의 중심이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쏠린 것이다. 소니는 2008년부터 4분기 연속 적자에 시달렸다. 2011년에는 4566억엔의 적자를 기록했고, 2012년 주가가 마침내 1000엔으로 폭락했다.

NHK “소니는 쓰라린 경험 속에서 가격 경쟁에 말려들지 않는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제품에 집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그래서 선택과 집중으로 구조 개혁을 진행했다”고 분석했다.

소니 전기차 VISION-S /사진=소니

전기차, 새로운 먹거리

콘텐츠에 이어 소니의 큰 수익원이 되는 것이 이미지 센서다. 각종 카메라에 들어가는 필수 부품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한다.

특히, 이미지 센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전기차 부문. 자율주행 기능 실현을 위해 고성능 카메라가 필요해서다. 소니는 자율주행 전기차 시제품인 비전-S를 개발해 도로 주행 시험까지 진행했는데, 애플의 전기차 생산 검토 소식과 맞물려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미지 센서는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라 수요가 늘었지만, 전기차 자율주행 기술에 채용되면 더욱 시장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슨 tesla@theplug.co.krhttps://theplug.co.kr/news/author/jason/
제이슨입니다. 그동안 전기차와 전기자전거 등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산업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꼼꼼히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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