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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11월 27, 2021

121년전 만들어진 전기차

화석연료와 엔진 대신 배터리와 모터로 달리는 전기차 아이디어는 100년도 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30년대부터 배터리와 모터로 움직이는 전기차 아이디어가 실제 개발 시도로 이어졌다.

1899년에는 미국 오하이오 클리블랜드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 업체 ‘베이커 모터 비히클(이하 베이커)’가 전기차 ‘베이커 일렉트릭’을 출시했다. 사실상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였다.

베이커 일렉트릭이 생산된 시기는 미국에서 자동차 구조에 관한 기준이 정립되던 브래스기(Brass Era, 1900~1918년)였다. 당시 가격이 대당 850달려였는데, 초기 생산된 모델 가운데 하나가 전설적인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에게 팔렸다. 에디슨은 일부 베이커 일렉트릭에 쓰인 니켈-철 배터리를 설계하기도 했다.

몇 년 전에는 미국의 유명 방송인 제이 레노(Jay Leno)가 1909년식 베이커 일렉트릭을 소유하고 있으며, 실제로 작동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베이커의 운명은 길지 않았다. 신기하기는 했지만, 성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고 속도가 시속 16㎞에 불과했다. 1회 충전 시 달릴 수 있는 거리도 24㎞ 미만이었다.

포드 등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가 열리면서 베이커 모터도 사세가 빠르게 기울었다. 1907년 5t 전기 트럭도 출시했지만, 큰 환영을 받지는 못했다. 결국, 1913년 디트로이트 일렉트릭에 팔렸고, 이듬해 로치앤드랑과 합병돼 ‘베이커, 로치앤드랑’으로 바뀌었다.

한국에서는 언제부터 전기차를 개발하기 시작했을까. 현대차의 경우, 1991년 전기차를 처음 개발했다. 당시에도 석유자원 고갈과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전기차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1990년 1월 쏘나타를 기반으로 전기차 개발을 시작했으며, 이듬해 12월 납축전지를 사용한 첫 전기차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그러나 최고 속도가 시속 60㎞에 불과했고, 1회 충전 시 가능한 주행거리도 얼마 되지 않았다.

1992년 6월 엑셀을 기본모델로 2호 전기차가 개발됐지만, 역시 최고 시속 100㎞, 1회 충전 때 100㎞ 주행 성능으로 역시 실생활에 사용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성능은 떨어지는데 가격은 훨씬 비싸 콘셉트카 수준에 머물렀다.

현대차는 이후에도 전기차 개발을 포기하지 않았다. 1994년에는 수소 전기 자동차와 태양광 자동차 기술도 확보했다. 현재 현대차가 세계 최초 수소 SUV ‘넥쏘’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수십 년 전부터 계속된 기술 투자가 자리하는 것이다.

미국 유명 방송인 제이 레노가 베이커 일렉트릭을 직접 운전하는 모습.
희승 electric@theplug.co.krhttps://theplug.co.kr/news/author/mykim/
안녕하세요. '전기(?)'를 사랑하는 채희승입니다. 지구 환경을 지키는 멋진 친환경차 관련 유익하고 재밌는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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