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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12월 5, 2021

소금과 전기를 동시에…염전태양광 성공할까

  • 한국전력, 천일염 염전태양광 도전
  • 염전 타일 대신 태양광 모듈 설치
  • 소금과 전력 동시에 생산 아이디어
  • 100kW급 성공, 방수도 문제 없어
  • 중국, 프랑스 등에 기술 수출 가능

바닷물을 햇볕과 바람에 말려 만드는 소금을 천일염이라고 한다. 주로 서해안 지역에서 천일염 생산이 활발하다. 바닷물을 끌어들여 말리는 시설이 염전이다. 태양 빛 반사를 위해 바닥에 타일을 깐 얕은 저수지 형태가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타일 대신 태양광 전지판을 깔면 어떻게 될까. 소금을 만들면서, 동시에 전기도 생산할 수 있지 않을까. 태양광 발전과 염전 모두 일사량이 많고, 그림자가 지지 않으며 바람이 잘 부는 곳에 들어선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전력이 개발한 염전태양광 시스템. 염전 바닥에 타일 대신 태양광 모듈을 깔아 소금 생산과 동시에 전력도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이하 한전)이 이 아이디어에 실제로 도전했다. 한전은 녹색에너지연구원, SM소프트웨어와 공동으로 100kW급 염전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수심 5cm 내외의 염전 증발지 바닥에 수중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소금 생산과 전력을 동시에 만드는 태양광 발전시스템이다.

염수 냉각 효과로 발전량 5% 개선,
태양광 복사열로 소금 생산 속도도 빨라져

한전은 염전태양광 개발을 위해 2018년 3월부터 전라남도 무안에서 6kW급 시스템을 시험 운영해왔다. 수압에 강한 태양광 모듈을 설계하고, 태양광-염전 통합운영시스템을 개발했다. 여름철 염수 냉각으로 발전량이 5% 개선됐고, 태양광 모듈에서 발생한 복사열은 다시 염수 증발을 늘리는 선순환 구조가 확인됐다.

문제는 방수, 사람이 염전에 들어가도 태양광 모듈에서 발생하는 전기와 완전히 차단돼야 했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까지 태양광 발전시스템 상부에 항상 염수가 접촉해 있음에도 전기안전 및 태양광 모듈 성능 저하 등 운영 결함이 없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점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국내 천일염 생산지 약 40㎢에 염전태양광을 설치하면 소금 이외 최대 4G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와 유사한 방식으로 천일염을 생산하는 중국과 인도,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관련 기술 수출도 기대된다.

제이슨 tesla@theplug.co.krhttps://theplug.co.kr/news/author/jason/
제이슨입니다. 그동안 전기차와 전기자전거 등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산업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꼼꼼히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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