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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12월 5, 2021

아우디 CEO “내연기관 투자 계속하겠다”…제정신일까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폭스바겐, 현대차 등등. 모두가 전기차 개발에 열을 낼 때 시대를 역행하는 듯한 발언이 나왔다. 가벼운 인사가 아니다. 독일 폭스바겐그룹 산하 고급차 브랜드 아우디의 최고경영자(CEO) 입에서 “내연기관 개발에 계속 많이 투자하겠다”는 말이 나왔다. 업계 추세는 물론 모회사인 그룹 의사와도 궤를 달리하는 발언이다.

클린 에너지 와이어에 따르면 BMW에서 엔진 개발과 구매를 담당하다 올해 아우디 CEO로 취임한 마르쿠스 듀스만은 “내연기관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살아남을 것”이라며 전기차 시대에도 내연기관에 대한 대규모(massively)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무슨 뜻일까. 듀스만 CEO는 “올해 중반부터 전기차 점유율이 비약적으로 오를 테지만, 여전히 시장의 60~70%는 내연기관이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여전히 대세는 휘발유와 디젤을 연료로 사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라고 주장한다. 이런 상황에서 내연기관차에 대한 투자를 줄일 수 없다는 얘기다.

이는 다른 자동차 업체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도 내연기관차가 앞으로 수년 동안 현역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이 이미 상당히 발전하고, 엔진 효율성도 점점 좋아지면서 수요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전략은 회사 내부의 모순과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 미래차 개발에 전력을 쏟아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존 차량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랄프 브랜트스태터 폭스바겐 CEO도 내연기관 자동차를 계속 만들면서 전기차 시대로 전환한다는 생각은 잘못됐다는 뜻을 나타냈다.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터앤드스포트는 “폭스바겐그룹 내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둘러싼 내부 분쟁이 있는 것 같다”며 “내연기관 차량 감축에 영업 부문이 저항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전했다. 내연기관차 포기로 줄어들 실적을 걱정하는 내부 일각에서 전기차에 집중하는 경영진에 반기를 든 것이다.

문제는 경쟁력이다. 아우디가 눈앞의 실적에 이끌려 전기차 개발에 뒤처지면 미래가 없어진다. 당장은 안전해 보여도, 새로운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는 것이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이미 지난해 미국에서 일곱 번째로 많은 자동차를 팔았다. 중국 상하이공장이 양산에 성공했고 미국과 독일, 아시아 등에 추가 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둘 다 잘 만들 수 있으면 좋겠지만,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아우디가 전기차 개발에 손을 높은 것은 아니다. 아우디 최초의 순수전기차 ‘e-트론’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판매 1만7641대를 기록하며 세계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등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급증했다. 최대 출력 150kW, 충분한 주행거리 등이 인기 비결이다. 아우디는 e-트론을 포함해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 20종을 출시한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아우디 전기 SUV ‘e-트론’ / 사진=아우디
이화 sunny@theplug.co.krhttps://theplug.co.kr/news/author/sunny/
지구를 깨끗히하는 친환경 차를 주목니다. 세계 최고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전기차 시장을 자세히 분석해보려 합니다. 많은 응원과 지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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