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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12월 5, 2021

인도 릭샤를 모두 EV로 바꾸겠다는 일본의 삼륜차 회사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공기 오염이 심각한 나라 가운데 하나다. 산업 발달로 공기 질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가스실’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대기 오염 수준이 공기 중에 유해 가스를 풀어놓은 것과 비슷할 만큼 심각하다는 얘기다.

지난해에는 수도 뉴델리에서 대기 질 오염지수가 최대치인 999를 기록했다. 심각 단계인 500을 훌쩍 넘는 수치다. 초미세 먼지 농도도 세계보건기구 안전기준치의 25배에 달했다. 오염 물질이 뭉쳐 짙은 안개로 변하면서 자동차와 항공편 운행이 차질을 빚고, 휴교령도 잇따르는 등 시민 일상도 위협을 받았다.

인도 주요 대도시에서 대기 오염 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것 중 하나가 ‘릭샤(삼륜차)’다. 많은 오염 물질을 배출하고 있지만, 그만큼 서민이 애용하는 인기 있는 대중교통 수단이라 당장 없앨 수가 없다. 정부 차원에서 전체적으로 교통 인프라를 대거 확충해야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다.

릭샤의 대기 오염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아이디어가 없는 것은 아니다. 모든 릭샤를 전기차로 바꾸면 된다. 물론 엄청난 재원과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야 하는 어려운 일이다. 불가능해 보이지만 이에 실제로 도전한 인물이 있다. 인도 사람도 아니다. 자동차 경주 선수 출신의 72세 일본인 마쓰나미 노보루’가 그 주인공이다.

마쓰나미 사장은 일본에서 ‘일렉트라이크 재팬(Electrike Japan Co.)’이라는 전기 삼륜차 회사를 창업했다. 자체 개발한 삼륜차가 2015년 일본 교통부의 판매 승인을 받았다. 저 중심 설계와 좌우 구동륜에 각각 설치된 2개의 모터로 삼륜차의 가장 큰 단점인 전도(넘어짐) 위험을 크게 낮춘 혁신적인 제품이었다.

또한 삼륜차 폭을 1.3m 이내로 줄여 좁은 거리도 쉽게 다닐 수 있게 했으며, 에어컨 등 편의 장비는 과감히 줄여 최대 150kg까지 실을 수 있도록 했다. 충전도 200볼트의 가정용 콘센트로 5시간을 충전하면 최장 60㎞를 달릴 수 있으며, 가격은 보조금을 고려하면 100만엔(약 1120만원) 정도로 저렴하게 책정됐다.

그러나 일본 시장에서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창업 후 지금까지 팔린 차량은 30대에 그쳤다. 적자가 쌓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마쓰나미 사장은 돌파구로 인도 시장을 주목했다. 택시 등으로 많이 이용되는 인도의 삼륜차 수요가 많을 것으로 생각해서다.

실제로 인도의 한 자동차 회사는 일렉트라이크 기술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인도 정부도 전기차 등 친환경 운송수단 이용을 장려하기 위한 보조금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전기 삼륨차 업체 일렉트라이크가 만든 태양광 삼륨차 ‘솔라트라이크’ 모습. (사진=일렉크라이크)

마쓰나미 사장은 충전식 일렉트라이크에서 더 나아가 태양광 전지판으로 움직이는 솔라트라이크도 개발했다. 이륜 오토바이는 태양 전지 패널을 놓을 공간이 부족하고, 사륜자동차는 패널 공간은 있지만, 주행에 필요한 에너지가 많다. 하지만 삼륜차는 가볍고 주행 저항이 적어 오로지 태양광 발전으로만 달릴 수 있다는 것이 마쓰나미 사장의 설명이다.

희승 electric@theplug.co.krhttps://theplug.co.kr/news/author/mykim/
안녕하세요. '전기(?)'를 사랑하는 채희승입니다. 지구 환경을 지키는 멋진 친환경차 관련 유익하고 재밌는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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