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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12월 5, 2021

중국 전기차 ‘샤오미식 가성비 전략’ 펼친다

  • 중국 전기차 1000만원대 전기차 미국 출시
  • 중국서 중소도시 소비자 목표 가성비 트렌드
  • 적절한 성능,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 공략
  • ‘대륙의 실수’ 샤오미 신화 전기차서도 재현
  • 테슬라, 현대차 등 글로벌 업체 위협될 수도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 칸디 테크놀로지(Kandi·康迪)가 미국 자회사를 통해 올해 말 미국에서 전기차 2종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칸디는 우선 텍사스주를 시작으로 차량 판매를 시작하고, 지역을 계속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칸디가 미국에서 출시 예정인 차종은 소형인 K27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K23이다. K27은 17.69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최대 주행거리는 약 160㎞다. 가격은 2만499~2만7500달러로 연방 소득세 공제를 받으면 실제 차량 가격은 1만3000달러(약 1550만원)를 밑돌게 된다.

K23은 41.4kWh 용량으로 완충 때 최장 290㎞를 달릴 수 있다. 가격은 3만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 역시 미 정부 보조금을 받으면 훨씬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칸디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지 못해도 이미 테슬라 모델3나 닛산 리프, 현대차 아이오닉 등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다. 부족한 성능을 저렴한 가격이 상쇄하는 것이다.

중국 전기차, 대도시 대신 중소도시 공략

가성비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최근 중국 전기차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중국 저장성을 기반으로 하는 6년차 전기차 업체 허중자동차(合?汽車·Hozon New Energy Automobile) 사례도 이 같은 추세를 잘 보여준다. 허중의 첫 SUV 모델 ‘너자 N01(??·Nezha N01)에는 6만7000위안(약 1143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표가 붙었다.

허중이 지난달부터 판매를 시작한 두 번째 SUV ‘너자 U’는 항속거리가 400㎞가 넘지만 가격은 14만위안(약 2390만원)부터 시작한다. 비슷한 주행 성능을 가진 글로벌 업체 전기차와 비교하면 가격이 절반 수준이다. 허중이 목표로 삼은 고객층은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대도시 주민이 아닌 중소형 도시 이하 주민이다.

중국 허중자동차 전기차 ‘2020 너자 N01’ /사진=허중자동차

5억명 이상이 사는 중국 농촌 지역 주민은 소비 여력이 크지는 않지만, 저렴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많다. 이들을 위해 적정한 성능에 가격은 최대한 저렴하게 책정된 전기차를 내놓는 것이다. 특히 농촌지역에서는 대도시 아파트처럼 따로 충전소 시설을 갖출 필요 없이 가정용 충전기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어 전기차 이용에 큰 거부감이 없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 정책도 매력적이다.

샤오미식 가성비 전략 ‘대륙의 실수’ 신화 재현할까

최근 중국 전기차 업체의 움직임은 전자업계에서 샤오미가 보여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 전략과 닮았다. 샤오미는 삼성전자나 애플과 비교하면 성능에서 뒤처졌지만, 반값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였다. 이후 스마트폰을 넘어 TV와 가전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중국을 대표하는 전자업체로 성장했다.

적절한 성능에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샤오미는 저가 불량 제품을 쏟아내던 기존 중국 업체와 다르다는 뜻에서 ‘대륙의 실수’라는 별명도 얻었다. 결국,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도 샤오미 견제를 위해 저가 제품을 내놓는 결과로도 이어졌다. 현재 테슬라 등 전기차 선도 업체가 고가의 고성능 차를 내놓고 있지만, 실력과 가격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 업체에 따라잡힐 수 있는 것이다.

이화 sunny@theplug.co.krhttps://theplug.co.kr/news/author/sunny/
지구를 깨끗히하는 친환경 차를 주목니다. 세계 최고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전기차 시장을 자세히 분석해보려 합니다. 많은 응원과 지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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