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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12월 5, 2021

테슬라, 멈추지 않는 질주…여전히 불안한 미래

  • 시가총액 세계 1위, 토요타·GM·폭스바겐 추월
  • 미국·중국·유럽에 공장, 내년 연 100만대 생산
  • 거품 가득 낀 주가, 머스크에 대한 지나친 의존
  • 전기차 공략 강화하는 경쟁자, 불투명한 미래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성장 속도가 눈부시다. 2006년 6월 첫 모델 ‘로드스터’를 선보인 이후 약 15년 만에 당당히 가장 높은 위치에 올라섰다. 주가는 최근 1년 사이 6배나 뛰었고, 조만간 연간 생산 능력도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차량 품질과 운전 보조 시스템 등을 둘러싼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절대적인 영향력도 불안 요소다. 테슬라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테슬라

‘차량 판매’ + ‘자율주행 구독’ = ‘높은 수익률’

테슬라의 강점은 단순한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전기차를 파는 것이 아니라 ‘테슬라’라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파는 회사다. 일반적인 자동차 회사보다 수익 모델이 많다는 뜻이다.

대표적인 것이 자율주행 운전시스템인 FSD(Full Self-Driving)이다. 기존 2.5세대 오토파일럿 시스템에 자동 차선변경, 자동주차 등의 기능을 더한 시스템이다. 테슬라는 FSD 비용을 지난달 1일부터 7000달러에서 8000달러로 인상했으며, 앞으로 매달 일정 금액을 내는 구독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테슬라를 타려면 자동차값 이외에 월 구독료도 내야 한다는 뜻이다.

테슬라는 FSD 성능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까지 올리기 위해 지금까지 팔린 테슬라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수많은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머스크 CEO는 “FSD는 테슬라 전략에 가장 중요하다”며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구독 서비스로 제공할 생각을 내비쳤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의 월구독료가 100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이 때 오토파일럿과 FSD가 테슬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 정도이지만, 이익 비중은 25%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됐다. 엄청난 ‘알짜’ 사업이라는 얘기다.

“너무 큰 기대”…주가도 실적도 ‘거품’ 가능성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고, 시총이 급격히 불어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이유 뒤에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한다. 우선 테슬라가 최근 4분기 연속 흑자를 내면서 벤치마크 지수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편입 가능성이 커졌다. 벤치마크 지수 종목으로 포함되면 자동으로 상장지수펀드(ETF) 등 지수를 추종하는 대규모 펀드 자금이 몰리게 된다. 수급이 좋아져 주가가 급등하는 것이다.

테슬라 모델X /사진=테슬라

그러나 테슬라 실적은 여전히 다른 자동차 업체와 비교하면 대단하지 않다. 지난해 세계 판매 대수가 37만대로 일본 토요타와 독일 폭스바겐과 비교하면 3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시장 예상치를 바탕으로 한 예상 PER(주가수익배율)도 170배로 토요타(17배), 폭스바겐(15배)에 비해 매우 고평가된 상태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가 지난달 6일 테슬라 목표 주가를 지금보다 1100달러 이상 낮은 300달러로 제시한 근거다. 바클레이즈는 “테슬라 주가는 근본적으로 과대 평가됐다”고 주장했다.

제이슨 tesla@theplug.co.krhttps://theplug.co.kr/news/author/jason/
제이슨입니다. 그동안 전기차와 전기자전거 등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산업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꼼꼼히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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