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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12월 5, 2021

현대차는 테슬라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시장을 흔들고 있다. 일론 머스크라는 세기의 괴짜 사업가가 이끄는 회사는 약진에 약진을 거듭하며 제너럴모터스(GM)나 토요타, 폭스바겐 등 전통의 강자를 무찌르고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가 됐다.

어쩡쩡한 위치의 현대차도 테슬라라는 높은 파도를 피할 수 없었다. 테슬라는 한국에서도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며 현대차의 텃밭을 위협했다. 그러나 현대차도 가만히 앉아 있지 않았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공세로 전환하며 테슬라의 아성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정의선의 현대차는 그동안 수소전기차에 집중하던 전략에서 벗어나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년에 전기차 전용 생산설비를 설치하고, 2024년 1개를 추가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이 직접 삼성, LG, SK 수뇌와 만나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공급망을 챙겼다.

/영상=현대차그룹 유튜브

다행스러운 점은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을 주름잡는 업체가 모두 한국 기업이라는 점이다. 테슬라와 폭스바겐, GM 등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가 모두 이들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뒤처진 듯 보이는 현대차에는 천만다행인 셈이다.

현대차는 앞으로 5년 안에 전기차 연간 100만대 생산 능력 확보, 세계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목표로 내걸었다. 그러나 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LMC 오토모티브는 현대차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가 8만6434대였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의 7만3278대보다는 많지만 테슬라(약 37만대)와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현대차 노조가 전기차 사업 확대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노조가 전기차 생산 증대에 반대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보다 생산 필요 인력이 적어 노조원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부품 외주 비율도 높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기차 사업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며 “코닥이 디지털 시대에 필름을 고집하다 망한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조합원의 일자리를 지키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전기 콘셉트카 ‘프로페시’ /영상=현대차 유튜브
희승 electric@theplug.co.krhttps://theplug.co.kr/news/author/mykim/
안녕하세요. '전기(?)'를 사랑하는 채희승입니다. 지구 환경을 지키는 멋진 친환경차 관련 유익하고 재밌는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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