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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12월 5, 2021

급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아마존의 불편한 진실 해결 방법은?

  1. 플라스틱 쓰레기 제국 ‘아마존’
  2. 아마존 “실제 사용량 과대 추정”
  3. 플라스틱 쓰레기 해결 방법은?

아마존 매년 플라스틱 쓰레기 20만t 배출

국제해양보호단체 오세아나(OCEANA)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지난해 21만t 이상의 플라스틱 포장 쓰레기를 배출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약 1만t이 바다와 강으로 흘러들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한 2020년에는 아마존을 통해 만들어진 플라스틱 쓰레기가 더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아나가 지적한 아마존의 플라스틱 쓰레기는 대부분 택배를 보낼 때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 박스 안에 넣는 에어쿠션이나 기포시트 등 완충재였다. 택배가 늘어나서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도 덩달아 급증한 것이다.

오세아나 조사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해에만 약 70억개의 화물을 배송했으며, 이에 필요한 에어쿠션을 일렬로 연결하면 지구를 500번 감을 수 있는 길이가 된다. 특히, 최근에 아마존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더 빠르게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세아나는 아마존 이용자 5000명을 대상으로 환경 오염 관련 설문 조사도 진행했는데, 응답자의 86%가 (아마존의 물품 배송으로 말미암은) 플라스틱 오염을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실과 달라” 아마존 반박

아마존은 오세아나의 조사 내용이 정확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아마존은 “오세아나가 아마존의 플라스틱 사용량의 350% 이상 과대 추정했다”며 “실제 플라스틱 사용량은 추정된 양의 4분의 1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마존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택배를 보낼 때 추가 포장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0만t 이상의 포장재 사용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의 사례처럼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일상적으로 굉장히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문제다. 2019년 10월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1인당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과 영국이다. 미국은 연간 1인 평균 105kg, 영국은 99kg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한다.

아마존 물류센터 /사진=aboutamazon

플라스틱 쓰레기가 줄지 않는 이유는 플라스틱 용기없이 제품을 사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포장재를 써야 하지만 비용 측면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는 아마존이 여전히 플라스틱 포장재를 사용하는 이유기도 하다.

플라스틱 재활용도 쉽지 않다. 사용되는 플라스틱 종류가 너무 많아서 분리해 재사용하려면 비용과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또한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인센티브가 거의 없고, 재활용으로 만들어지는 시장 가치가 낮다. 즉, 시장의 논리로는 플라스틱 재활용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선진국에서 발생하는 재활용 가능 플라스틱 쓰레기의 절반은 재활용되지 못하고 매립되거나 소각된다. 재활용을 위해 분리된 플라스틱 쓰레기의 3분의 2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터키 등으로 수출된다.

“인센티브, 플라스틱 발자국 제도 필요”

그럼 어떻게 해야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확실한 해결 방법은 없지만, 우선 기업이 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업이 비용 절감을 이유로 플라스틱을 남용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환경보호단체 체인징 마켓(Changing Markets)는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기업의 자주적인 노력과 약속은 효과가 없다며 일회용 용기 재활용과 재사용을 늘리기 위해 ‘보증금 제도’를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소비자가 일회용 용기에 들어있는 제품을 살 때 약간의 수수료를 내고, 재활용 또는 재사용을 위해 용기를 반납하면 수수료를 환급해주자는 것이다. 실제로 이 제도를 시행한 독일에서는 플라스틱 용기 반품률이 98%에 달했다.

체인징 마켓은 또 기업이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량을 명확하게 드러내도록 ‘플라스틱 발자국’을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 기업이 플라스틱 생산량과 사용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비자가 이를 참고할 수 있게 하면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것이란 뜻이다.

희승 electric@theplug.co.krhttps://theplug.co.kr/news/author/mykim/
안녕하세요. '전기(?)'를 사랑하는 채희승입니다. 지구 환경을 지키는 멋진 친환경차 관련 유익하고 재밌는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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