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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1월 20, 2022

한때 GM·포드 넘었던 중국 전기차 회사가 망했다

중국 전기차 기업 ‘에버그란데 신에너지차 그룹'(이하 에버그란데 NEV)은 한때 기업가치가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를 웃돌았다. 아직 전기차를 한대도 출시하지 못했지만, 시장은 회사의 성장을 의심치 않았다. 모회사가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 에버그란데(헝다·恒大)그룹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홍콩증시에 상장된 에버그란데 NEV 주가는 70홍콩달러(약 1만522원)에 육박했다. 1년 전 5~6홍콩달러 수준이던 주가가 10배 넘게 급등했다. 1000% 상승률이다. 시가총액은 우리 돈으로 약 96조원, 중국 자동차 업계 1위는 물론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까지 제쳤다.

에버그란데 NEV 주가가 폭등한 것은 모기업이 중국 재벌기업 에버그란데여서다. 에버그란데는 장밋빛 투자 계획을 밝히며 투자를 유도했다. 목표를 미국 테슬라로 잡았다.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터쇼에는 9개의 신차 모델을 전시하며 위세를 뽐냈다.

이는 ‘빚’이 만든 신기루였다. 에버그란데그룹은 부동산 시장 침체와 투자 실패 등으로 지난해 말 기준 3000억달러(약 351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고 있었다. 중국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자 에버그란데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심화했다.

에버그란데 NEV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4월을 고점으로 주가가 빠른 속도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급기야 에버그란데 금융 계열사인 헝다차이푸(財富)가 만기 도래 투자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곧 에버그란데그룹 전체가 공중분해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에버그란데 NEV 주가는 지난 14일 하루에만 28% 급락했다. 15일 기준 에버그란데 NEV 주가는 3.92홍콩달러로 2018년 5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시가총액은 384억홍콩달러로 4월 고점과 비교해 18분의 1토막이 났다.

AFP 통신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있는 에버그란데그룹 본사에는 협력업체 관계자와 투자자 등 채권자가 대거 몰려 돈을 돌려달라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에버그란데 NEV도 신차 출시 전 파산할 지경에 처하게 됐다.

이화 sunny@theplug.co.krhttps://theplug.co.kr/news/author/sunny/
지구를 깨끗히하는 친환경 차를 주목니다. 세계 최고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전기차 시장을 자세히 분석해보려 합니다. 많은 응원과 지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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